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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일빌딩을 떠나며
작성일자   2004-05-21 오후 3:23:29 조회수 :   3734
 

삼일빌딩을 떠나며

안녕하십니까? 김학진위원장입니다.

저는 오늘 고려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합병과 관련하여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새로운 합병법인의 조속한 안정과 화합에 협력하는 노사합의에 동의하였습니다.
지난 1월 13일 양사 합병발표 이후 저희들은 독자경영을 요구하며 정말 최선을 다하여 우리의 입장을 주장하였으나 역부족이었음을 깨끗이 인정하고 새로운 합병법인의 출범을 인정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최근 그동안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같이한 동료 180여명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보다 많은 직원들이 새로운 조직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고자 하는 선택을 하였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그동안의 앙금과 상처를 이곳 삼일빌딩에 남겨두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자세로 그동안의 입장을 정리하고 조합원 고용안정과 권익보호라는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 가고자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들 또한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상처를 씻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자세로 임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는 지난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어려워지고 있는 주변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노사화합이 중요하며 이의 전제는 서로에 대한 신뢰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회사는 주주와 경영진, 그리고 노동자 이 3축의 바퀴를 가지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조직이며 그 어느 한 축의 논리로 가고자 한다면 공동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 다시한번 새로운 주주와 경영진에 대하여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의 목표를 지향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며 이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저희 노동조합은 기꺼이 협력할 것입니다.
회사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경영한다면 노동조합도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이며 이것만이 새로운 합병법인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1월 10일자 법정관리를 탈피하면서 두산그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만 합병이라는 그동안의 갈등으로 인하여 정작 하나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합병법인의 출범에 즈음하여 노사화합에 동의함으로써 진정 한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시겠지만 보다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조합원 여러분이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속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급변하는 주변환경과 새롭게 시작하는 조직에서 낙오되지 않고 당당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생각을 뛰어넘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며 이는 지금까지의 자기를 버리겠다는 각오 없이는 불가능 할 것입니다.
더 이상 과거에 대한 자존심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과거에 집착하거나 향수에 젖어 있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도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자존심은 과감히 버리되 자부심만은 지킬 수 있는 조합원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리며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새로운 회사에서 같이 웃으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에 끝까지 저희 노동조합이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설노동조합 위 원 장 김 학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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